출력하기 전에, 도곽 한 장만 미리 보고 싶었다 — 미리보기 리습 (RR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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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곽 하나가 용지에 제대로 앉을지 확인하려고 PLOT 대화상자를 매번 헤집는 게 일이었다. RRAV는 도곽 블록 하나만 고르면 그 자리에서 출력 미리보기를 띄워주고, 닫으면 흔적 없이 도면을 원위치시킨다.

ZWCAD 도곽 출력 미리보기 전후 비교 도식

출력 한 장 확인하자고, 다이얼로그를 다 거쳐야 했다

멀티플롯(RRAR)으로 도면 수백 장을 한 번에 뽑기 전에, 늘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이 도곽이 용지에 잘리지 않고 들어갈까. 스케일은 맞을까. 가로로 긴 도곽인데 세로로 찍히는 건 아닐까.

확인하는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PLOT을 열고, 플로터를 고르고, 용지를 고르고, 플롯 영역을 Window로 잡아 도곽 두 귀퉁이를 찍고, 스케일을 손보고, 그제야 미리보기 버튼을 누른다. 한 장 보자고 이 절차를 매번 반복했다. 그리고 더 성가신 건 그다음이었다. 미리보기를 닫아도 방금 만진 플롯 설정이 레이아웃에 그대로 남는다. 다음 작업에 슬그머니 영향을 준다.

도곽만 고르면, 출력 미리보기가 뜬다

RRAV는 그 절차를 통째로 삼켰다. 도곽(블록)을 하나 선택하면, 어떤 플로터로·어떤 용지에·어떤 플롯 스타일로 찍을지를 알아서 정하고 미리보기를 띄운다.

설정을 정하는 순서가 핵심이다. 플로터·용지·CTB 셋 다 같은 3단계로 움직인다. 첫째, 멀티플롯(RRAR)을 쓰고 있다면 RRAR이 저장해 둔 값을 1순위로 따른다 — 단, 그 값이 지금 캐드에 실제로 설치돼 있을 때만. 둘째, 그게 없거나 안 맞으면 지금 이 도면에 이미 잡혀 있는 출력 설정을 그대로 쓴다. 셋째, 그것도 마땅찮으면 설치된 것들 중에서 알아서 고른다. 플로터는 PDF 계열을, 용지는 A3를, 플롯 스타일은 흑백(monochrome)을 우선해서. 그래서 RRAR을 한 번도 안 써봤어도 미리보기는 뜬다.

스케일은 시스템에 용지 실제 크기를 직접 물어서 계산한다. 용지 이름에 ‘A3’가 들어갔는지 같은 걸로 어림하지 않고, 실제 가로·세로를 받아 도곽 장변과 비교한 다음, 5단위로 떨어지게 정수화해 제안한다. 1:37 같은 어정쩡한 값 대신 1:40으로. 가로가 길면 알아서 90도 회전을 건다.

보기만 하고, 흔적 없이 빠진다

달라진 건 두 가지다. 첫째, 다이얼로그를 한 번도 거치지 않는다. 도곽 클릭, 미리보기 끝.

둘째가 더 중요하다. 미리보기 창을 닫는 순간, 방금 만든 임시 뷰도 주입한 플롯 설정도 전부 Undo로 되돌린다. 도면은 RRAV를 부르기 직전 상태로 깨끗하게 돌아간다. 확인은 했는데 도면엔 아무 자국도 남지 않는다. 미리보기란 원래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사용 환경

  • ZWCAD 2023 기준 개발·실전 검증 완료. AutoCAD 호환은 미검증.
  • RRAR이 없어도 혼자 돈다. 플로터·용지·CTB를 ① RRAR 저장값 → ② 현재 도면 설정 → ③ 설치된 장치 자동 선택(PDF·A3·흑백 우선) 순으로 잡는다. RRAR을 한 번도 안 써봤어도 미리보기는 정상적으로 뜬다.
  • 미리볼 대상은 **블록(도곽)**이어야 한다.

RRAR을 함께 쓰고 있다면, RRAV는 그 설정을 1순위로 그대로 가져온다. 멀티플롯을 어떻게 세팅하는지는 멀티플롯 리습(RRAR) 글에 정리해 뒀다. 두 도구를 한 세트로 쓰면, RRAR로 잡은 출력 환경을 RRAV로 미리 확인하고 돌리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어떻게 쓰나

  1. 명령창에 RRAV 입력. (또는 도곽을 먼저 grip 선택해 둔 상태에서 실행)
  2. “미리보기를 생성할 도곽(블록)을 선택하세요” — 도곽을 고른다.
  3. 출력 미리보기 창이 뜬다. 적용된 플로터·용지·플롯 스타일·스케일이 명령창에도 함께 찍힌다.
  4. 확인했으면 미리보기를 닫는다. 도면 설정이 자동으로 복구된다.

아직 안 되는 것

  • 도곽이 블록(INSERT)이 아니면 동작하지 않는다. 분해된 선들로 된 도곽은 대상이 아니다.
  • 한 번에 한 장이다. 여러 도곽을 골라도 첫 번째 기준으로 한 장만 미리 본다. 여러 장을 실제로 뽑는 건 멀티플롯(RRAR)의 몫이다.
  • 빈 블록이거나 크기가 유효하지 않으면 거른다.
  • AutoCAD에서의 동작은 확인하지 못했다. 근데 아마 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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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회고

처음엔 RRAR의 곁다리, 예고편 정도로 생각하고 만들었다. 그런데 손대다 보니 RRAR이 없어도 알아서 환경을 잡게 됐고, 결국 혼자서도 쓸 만한 도구가 됐다. 큰 자동화를 만들어 놓고 그 앞단의 작은 확인은 여전히 손으로 하던 습관 — RRAV는 그 빈칸을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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