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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trl+Shift+S 한 번으로 끝 — 리습 저장과 ZWCAD 로드 자동화

    코드를 짜는 시간보다, 짠 코드를 테스트하러 왕복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제미나이로 리습을 작성하면, 그다음이 문제였다. 클립보드에 코드를 복사하고, 파일로 저장하고, 탐색기에서 그 파일을 찾아 ZWCAD 창으로 드래그앤드롭해서 로드해야 했다. 매번 같은 동작을 반복했다. 코드 한 줄 고치고 테스트할 때마다. 구동이 안 될 때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마다.

    RRAR 같은 리습을 만들때는 버전 번호가 40을 넘어가기 시작했다. 원하는 결과를 위해 수정을 마흔 번 했다는 이야기다.

    이건 자동화가 필요한 일이었다.

    어떤 문제였나

    흐름을 끊는 건 항상 사소한 것들이다. 창을 전환하고, 경로를 타이핑하고, 엔터를 치는 것. 한 번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하루에 수십 번 반복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탐색기에서 파일을 찾아 ZWCAD 창으로 드래그앤드롭하는 것도 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코드를 조금씩 고치면서 반복 테스트할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크롬 → 저장 → 탐색기 → ZWCAD, 이 네 단계를 매번 손으로 밟아야 한다. 게다가 ZWCAD가 로드 명령을 받을 때 한/영 IME 상태에 따라 입력이 꼬이는 경우도 있어서, 단순해 보이는 과정이 생각보다 신경을 많이 잡아먹었다.

    어떻게 풀었나

    AutoHotkey로 단축키 하나를 만들었다. Ctrl+Shift+S.

    크롬이 활성화된 상태 — 그러니까 제미나이로 코드를 작성하고 있는 상태 — 에서 이 키를 누르면 세 가지가 순서대로 일어난다.

    1. 저장할 파일 경로를 선택하는 창이 뜬다.
    2. 클립보드의 코드가 그 파일로 저장된다.
    3. ZWCAD로 자동 전환되면서 (load "파일경로") 명령이 명령창에 입력되고 엔터까지 날아간다.

    IME 문제는 AHK의 {Text} 전송 모드로 해결했다. 한/영 상태나 단축키 충돌과 무관하게 문자열을 그대로 전송하는 방식이라, ZWCAD 명령창에 넣을 때도 안정적으로 동작한다. 그리고 백슬래시 경로는 슬래시로 변환해서 넘기도록 처리했다 — ZWCAD의 (load) 명령은 슬래시를 더 잘 인식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달라졌나

    크롬에서 코드를 복사하고 Ctrl+Shift+S를 누르는 것으로 끝이다. 저장 경로만 한 번 선택하면, 그다음은 전부 자동이다.

    코드 작성 → 저장 → 로드 → 테스트의 흐름이 한 번의 키 입력으로 이어진다. 창을 왔다 갔다 하고, 명령을 타이핑하던 시간이 사라졌다. 작아 보이지만, 집중을 유지한 채로 코드를 고치고 테스트하는 게 훨씬 수월해졌다.

    사용 환경

    • 개발·검증 환경: Windows 10/11, ZWCAD 2023
    • 작성 언어: AutoHotkey v1
    • 조건: 크롬 활성화 상태에서만 동작 (#IfWinActive chrome.exe)
    • 주의: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야 한다. 스크립트 실행 시 UAC 창이 한 번 뜨는 건 정상이다.
    • 추가 제안: 컴퓨터가 시작할 때 자동으로 구동되도록 시작프로그램 폴더에 넣어놓으면 ahk도 따로 로드할 필요가 없어진다.

    어떻게 쓰나

    1. 이 글에 첨부된 LAL_simple_v1_5.ahk를 내려받는다.
    2. 파일을 우클릭 →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한다.
    3. 제미나이(또는 클로드: 클로드는 크롬에서 실행한 웹용 클로드에서만 작동한다)에서 리습 코드를 작성하고 전체 복사한다. 코드박스의 복사 버튼을 눌러도 완전히 작동한다.
    4. 크롬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Ctrl+Shift+S를 누른다.
    5. 저장 경로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저장 및 ZWCAD 로드까지 완료된다.

    처음 실행 전에 스크립트를 메모장이나 에디터로 열어서 defaultRoot 줄의 경로를 본인이 리습 파일을 저장하고 싶은 폴더 경로로 바꿔야 한다. 예를 들어 C:\Users\홍길동\Documents\LISP 같은 식이다. 이 경로가 저장 창의 기본 위치가 된다.

    아직 안 되는 것

    크롬이 활성화된 상태에서만 동작한다. 다른 에디터나 환경에서 쓰려면 #IfWinActive 조건을 수정해야 한다. 그리고 관리자 권한 실행이 필수라 시작 시 UAC 팝업이 뜨는 게 불편한 점으로 남아 있다.

    받아 가기

    다운로드: LAL_simple_v1_5.ahk

    써보다가 막히는 곳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생기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겠다. 같은 작업에 지쳐본 사람으로서, 아는 선에서 답해 보겠다.

    짧은 회고

    자동화 도구의 가치는 아낀 시간보다 유지한 집중에 있다. 창을 전환하고 명령을 타이핑하는 10초가 아깝다기보다, 그 10초마다 흐름이 끊긴다는 게 진짜 문제였다. 그 흐름을 지키는 것. 그게 이 도구를 만든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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